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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사목지자료 영적독서 추천 배준희 수녀 "보기 좋은 쓰레기 만들지 않으려고 녹색출판 결심" 환경 고려해 후가공과 컬러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choism0512 댓글 0건 조회Hit 812회 작성일Date 21-08-21 19:24

    본문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배준희 수녀 / 성서와함께 편집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쁘게 꾸민 책 혹시 ‘보기 좋은 쓰레기’ 만드는 것 아닌가?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 친환경 용지로 책 만들기 시작
    제작비와 가격 상승↑독서인으로서 지불해야 할 환경 부담금이라 여겨

    환경 고려해 코팅 후가공, 컬러인쇄 자제
    성서와함께 독자들의 친환경적 건의에 용기 낼 수 있어
    「탈출기와 거울보기」(김영선 수녀 저) 「구약성경과 작은 신들」(주원준 박사 저) 추천



    [인터뷰 전문]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모든 분야에서 환경이 필수가 된 이른바 필환경 시대가 됐는데요.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가 운영하는 성경 전문 출판사죠. 도서출판 ‘성서와함께’가 녹색출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성서와함께’ 편집인 배준희 수녀 연결해 숲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책 만들기에 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배준희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제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 실천이 필요한데요.
    책을 만들어온 수도자로서, 또 출판인으로서 느끼는 책임감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사실 요즘 책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특별히 저희가 문서선교를 가보면 저희 앞에서 주춤거리는 신자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는데요. 교계 출판문화는 그런 면에서 더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을 매번 확인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조금 더 예쁘게, 조금 더 인상적으로 꾸미기 위해서 노력해 온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게 자칫 우리가 ‘보기 좋은 쓰레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의문을 품게 된 지점이 분명히 있고요. 이런 지점들이 쌓이면서 뭔가 행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성서와함께’가 올해부터 친환경 용지로 책을 만들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하게 되셨어요?

    ▶사실 교회 안팎으로 교황님 회칙 「찬미받으소서」도 많이 읽고 있고요. 저희 수도회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실천 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출판 사도직을 하고 있으니까 수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찾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환경 용지로 책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성서와함께’가 쓰고 있는 친환경 용지는 재질이 어떤지, 어떤 종이인지 궁금하군요.

    ▶저희는 FSC인증 종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국제산림관리협의회를 저희가 일명 FSC라고 얘기를 합니다. 비영리단체인데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해서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서 설립됐고요. 이 단체에서 FSC인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인증 시스템은 난개발이나 불법 벌목 이런 산림 자원의 훼손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된 나무들을 선택해서 생산하고 그렇게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 시스템입니다. 저희가 그 용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친환경 종이를 사용함으로써 비용이나 과정, 결과물이 달라지는 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이런 친환경 인쇄를 지향하는 일련의 노력은 1차적으로 책의 가격이 올라가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가령 코팅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한 과정을 생략하는 거니까 비용이 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물감이 마를 때까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펴서 말려야 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오히려 신간들 가격이 올랐어요.

    우리는 환경난민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굉장히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있고 또 책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일정의 환경 부담금 성격으로라도 우리가 수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환경 용지로 책을 만들기까지 시행착오나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물론 지금 막 걸음마 단계라서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표지까지 친환경 용지로 사용하면 코팅을 전혀 하지 않았다가 배송단계에서 잉크가 번지는 실수가 있었어요. 결국 회수해야 했던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 와중에 하나하나 겪으면서 표지는 코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종이를 선택하더라도 코팅이나 에폭시 이런 후가공을 하지 말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들부터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생용지로 만든 인쇄물에는 녹색출판 마크가 있던데요. 비영리단체인 국제산림관리협의회 FSC 인증 종이로 만든 책도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있나요?

    ▶당연히 마크가 있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제 막 도입 단계니까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일부러 표지 뒷면에 그 인증 표시를 넣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출판물이 나와서 그런지 표지 디자인이나 책의 형태, 크기도 아주 다양한데요. 가공하고 변화를 줄수록 환경을 더 해치게 된다면서요?

    ▶가공을 할수록 환경을 해치는 요인이 되겠죠. 앞에서 거론한 것처럼 코팅이나 에폭시나 후가공들이 그렇고요. 저희는 가능하면 후가공을 전면 하지 않고 면지 같은 경우에도 인쇄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컬러 사용도 가능하면 자제합니다. 매번 신간 준비할 때마다 편집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반 종이를 쓰는 것에 비해 친환경 용지로 책을 만들면 숲을 지키고 환경을 지키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나요?

    ▶FSC 인증시스템 자체가 기본적으로 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전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 인증 종이를 사용함으로써 당연히 환경 지킴이의 역할을 일정 부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요. 사실 저희도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조금 이른 단계인 것 같습니다.


    ▷최대한 환경을 해치지 않고 책을 만들려면 여러 가지 여건들이 병행돼야 하는데 혹시 책 편집 때도 종이를 줄일 수 있는 편집 방안도 연구하고 고민하십니까.

    ▶당연히 저희가 기본적으로 판형까지도 다시 고려하면서 그동안 종이를 많이 소비했던 부분들을 조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FSC 인증 종이하고 더불어서 친환경 콩기름 인쇄까지도 고려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인쇄소까지 확보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랫동안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오던 인쇄소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아서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녹색출판을 앞당기는 데는 독자들의 인식도 중요한데요, ‘성서와함께’의 친환경 출판물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저희는 출판사 이름이 ‘성서와함께’이지 않습니까?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대부분 성서 가족들이 독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언제부터인가 종이봉투 사용 등 친환경적인 건의사항들이 곧잘 들어옵니다. 어떤 면에서 그런 독자층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 시대라 출판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성서 공부를 통해서 우리 독자들의 의식과 태도가 많이 고양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참여하고 연대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합니다.


    ▷‘성서와함께’가 출판한 책들이 성경과 관련한 책들 말고도 전례, 영성, 신심, 교회사, 철학, 인문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하고 많은데요. 코로나19에 지친 신앙인들에게, 또 휴가철을 맞아 꼭 한 번 읽었으면 하는 책들 있으면 한두 권 추천해 주시지요?

    ▶출판사가 성서 관련 서적을 출판하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김영선 수녀님의 「탈출기와 거울보기」라는 책하고 주원준 박사님의 「구약성경과 작은 신들」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탈출기와 거울보기」는 탈출기 말씀의 거울 앞에 우리 삶과 신앙을 비추어 보면서 개인 피정용으로 활용함으로써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아요. 「구약성경과 작은 신들」은 성경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는 신자라면 고대 근동언어와 문화의 흔적을 통해서 단순히 성서 본문만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깨알 같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환경보호를 위해 녹색출판을 시작한 ‘성서와함께’ 편집인 배준희 수녀님 함께 만나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1-08-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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